국민의힘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여권의 ‘당권 테마주’가 요동치고 있다. 대표주는 단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안랩이다. 안랩은 코스닥시장에서 상한가를 찍고 하루 뒤인 26일에도 조정 없이 5% 넘게 상승했다.
안랩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종가보다 5.48%(5000원) 상승한 9만6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5일에는 가격제한폭(29.91%)까지 치솟은 9만1200원에 도달했다. 안랩의 최근 2거래일 상승률에서 정치 현안을 제외하면 재료를 찾을 수 없다.
안 의원은 1995년 안철수연구소를 창업했다. 안랩은 안철수연구소의 후신으로,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을 개발해온 업체다. 안 의원의 정치 행보마다 테마주로 거론됐다.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엮인 테마주와 안랩의 주가가 지지율을 따라 반대 곡선을 그리기도 했다.
엠브레인퍼블릭은 YTN 의뢰로 설 연휴 기간인 지난 22~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여 2002명을 상대로 실시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 결과를 지난 25일 공개했다. 이 조사에서 김기현 의원은 25.4%, 안 의원은 22.3%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나경원 전 의원은 16.9%의 지지를 얻었다. 나 전 의원은 같은 날 3·8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도입될 결선 투표를 가정한 양자 대결에서 49.8%는 안 의원을, 39.4%는 김 의원을 지지했다. 이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2.19%포인트, 국민의힘 지지층 신뢰수준에서 ±3.5% 포인트, 응답률은 7.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