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추위 외신도 주목…‘극단적 날씨 일상화된다’

입력 2023-01-26 17:03
전국에 한파가 몰아친 25일 오전 부산 남구 이기대공원 해안 파도가 바위에 부딪치면서 얼음이 얼어 있다. 연합뉴스

동아시아 지역에 기록적 한파가 들이치며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외신들은 앞으로 이러한 극단적 기상현상이 ‘뉴노멀(새로운 표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CNN과 가디언 등 외신들은 25일(현지시간) ‘살인적 한파’가 동아시아 지역을 휩쓸었다며 한국, 일본, 중국 등의 피해 현황을 보도했다.

CNN은 서울의 기온이 영하 15도 안팎까지 내려가고 일부 도시에서는 역대 최저기온이 관측됐으며 제주도에서는 항공편과 여객선이 잇따라 결항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가디언도 ‘살인적 한파가 아시아를 휩쓸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일본에서 기록적 한파와 폭설로 1명이 사망하고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중국에서도 헤이룽장성 모허의 기온이 지난 22일 영하 53도로 중국 역대 최저기온을 기록하는 등 대부분 지역에서 한파가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일본 도쿄의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진 25일 히비야 공원의 분수가 얼어붙어 있다. 연합뉴스

기후변화로 북극해의 얼음이 녹아내린 탓에 올 겨울 한반도에 더 큰 눈이 내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CNN은 예상욱 한양대 해양융합공학과 교수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북극해의 얼음이) 기록적으로 많이 녹으면서 바닷물이 드러났다. 더 많은 수증기가 공기로 들어가면서 북반구에 눈이 더 오게 된다”며 “이러한 종류의 한파 현상이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데에 세계 기상학자들의 의견이 일치한다”고 전했다.

케빈 트렌버스 미국 국립대기연구센터(NCAR) 선임 연구원도 CNN에 “극단적 날씨는 이제 새로운 표준이 됐다”며 “극단적인 기상 현상은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류동환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