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경기도 성남시장이 “성남시를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명실상부한 4차산업 특별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신 시장은 26일 시청 한누리에서 올해 주요 시정 운영 방향에 관해 설명하며 이 같이 포부를 밝혔다.
4차산업 특별도시 성남의 바탕은 시스템 반도체와 인공지능(AI)·자율주행, 바이오헬스 등 첨단 산업과 특화된 여건이다.
무엇보다 전략적 혁신산업에 대한 지원을 본격화한다.
신 시장은 “시스템 반도체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미래 먹거리인데 성남지역에는 전국 110개사의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 중 40%인 44개사가 밀집해 있다”며 “야탑밸리와 제3판교테크노밸리에 시험평가 지원과 시스템 반도체 인큐베이팅, 인력양성을 위한 테스트베드 센터를 조성해 성남의 대표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시장은 정자동 바이오헬스 첨단 클러스터의 속도감 있는 추진과 백현마이스산업 복합 단지는 2025년 착공을 목표로 올해 민간사업자 공모를 거쳐 사업시행자를 지정하겠다고도 했다.
신 시장은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과 관련해서는 “시공간 제약 없는 새로운 소통 창구인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가상의 성남시인 메타시티 디지털 트윈 프로젝트를 추진해 도시의 미래를 예측하고 최적화해 효율성을 향상시키겠다”고 했다.
신 시장은 시 승격 50주년인 올해를 ‘공감’ ‘역동’ ‘미래’를 중심 가치로 하는 새로운 성남 50년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이를 위해 신 시장은 ‘시정혁신추진단’을 오는 2월 중 구성하고, ‘성남시정연구원’을 상반기 중 설립·운영해 시정 혁신에 가속도를 붙이겠다는 구상이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대표적 지원책으로는 중단된 국비 지원과 감소한 도비 지원 영향 없이 예년 수준인 3000억원 규모의 성남사랑상품권 발행이다.
복지 분야에선 고독사 예방 및 관리를 위한 1인가구지원센터, 3개구별 공공 실버타운, 70세 이상 어르신 버스비(연 23만원) 지원, 전 시민 대상 독감 백신 무료 접종 등을 추진한다.
또 미취업 청년(만 19세 이상~만 34세 이하)을 대상으로 자격증 취득 응시료와 수강료를 100만원 한도에서 지원하는 ‘청년취업 All-Pass 사업’을 추진해 취업 준비에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산후조리비를 저소득층은 200만원, 셋째아 이상 출산 가정에는300만원을 지원하고, ‘범시민 저출산 극복 민·관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저출산·고령사회에 대한 시민 인식 개선에도 나선다.
특히 올해 반려동물 가족을 위한 시립동물병원을 열고 관련 조례를 제정하는 등 성남시 동물복지 펫 타운 조성을 위한 첫발도 내디딘다.
교통 분야에선 버스준공영제 확대, 24시간 중앙버스전용차로 S-BRT(슈퍼-간선급행버스체계) 착공 및 단계적 운영, 철도기금 3000억원 조성(올해 700억원), 지하철 3호선과 8호선 연장, 위례삼동선, 트램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
신상진 시장은 “대한민국의 첨단과 혁신을 선도하는 대표도시로서 번영과 화합의 길로 굳건히 나아갈 수 있도록 올해 그 주춧돌을 단단히 놓겠다”는 다짐했다.
성남=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