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장관, 2월 초 미국 방문 추진…尹대통령 방미 등 논의 전망

입력 2023-01-26 16:43
박진 외교부 장관. 연합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이 다음 달 미국과 유럽을 잇달아 방문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추진 중인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박 장관의 방미 가능성과 관련해 “현재 한·미 간 외교적인 조율을 하고 있다”며 “추후 적절한 시기에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다음 달 5~6일 중국을 방문하기 전에 워싱턴을 찾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박 장관은 자신의 카운터파트인 블링컨 국무장관과 회담하며 이르면 상반기에 성사될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의제 등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을 업그레이드해 외교·안보는 물론 경제, 기술 등 분야에서 ‘행동하는 동맹’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북핵 대응을 위한 확장억제 강화 방안,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양국의 경제안보 현안 등이 두루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장관의 방미가 추진되는 만큼 블링컨 장관이 5~6일 방중 계기에 따로 한국을 찾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또 다음 달 17~19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MSC)에 참석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뮌헨안보회의는 주요국의 정상과 외교·국방장관 등이 모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연례 국제안보포럼이다.

일본 교도통신 보도 등에 따르면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도 이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유럽에서 한·일 외교장관 간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현재 한·일 외교당국은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방안을 놓고 최종 조율에 한창이다. 양측은 이달 내 국장급 협의를 열기 위한 일정 조율도 진행 중이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