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안개 걷히고 나면 실상 드러나, 사필귀정할 것”

입력 2023-01-26 16:28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전북 정읍시 정우면 정읍시농업기술센터에서 가진 축산단체 간담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 출석을 이틀 앞둔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잠시 안개가 실상을 가려도 결국 시간이 지나 안개가 걷히면 실상이 드러난다”며 결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전북 현장 방문을 위해 정읍역에 도착한 뒤 지지자들을 향해 “저는 사필귀정을 믿는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 대표는 “수없이 공격당하고, 수없이 음해당했지만 실체가 다 드러나 많은 국민들이 저의 진정성과 성과를 인정해주셔서 여기까지 왔다”며 “아무리 힘으로 눌러도 결국은 제자리를 가고자 하는 자연현상 같은 사람들의 마음을 억제할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한 검찰 조사를 앞둔 상황에서 검찰 수사가 정치적 보복 수사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어 이 대표는 “먹고사는 문제도 힘들고 우리가 오랜 세월 피와 목숨을 바쳐 가꿔온 민주주의도 퇴행하고, 모두가 불안한 상황”이라며 “여러분께서 저를 지켜주신다고 하는데 원래는 제가 여러분을 지켜야 한다. 저를 잘 지켜주시면 저도 잘 지켜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도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인 회계사 정영학씨 녹취록을 언급한 기사를 첨부하며 “어처구니없는 일, 사필귀정할 것”이라고 적었다.

해당 기사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대장동 개발 사업에 출자한 ‘천화동인 1호’는 유 전 본부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것이 아닌 유 전 본부장 개인의 것이라는 내용이다.

대장동 개발 사업 배후에 이 대표가 있다는 검찰 논리를 반박한 것이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