괄목할 성장세로 국가대표에 승선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동갑내기 영건 듀오가 나란히 억대 연봉자 대열에 합류했다.
두산은 투수 정철원(24)과 연봉 1억원에 2023시즌 재계약을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연봉 3000만원에서 233.3% 급등한 것으로 올해 팀 내 최고 인상률이다. 정철원은 군 제대 이듬해인 지난해 깜짝 활약으로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58경기에 등판해 3.10의 평균자책점으로 4승 3패 3세이브 23홀드를 올렸다.
강속구를 앞세워 차세대 토종 에이스 자리를 예약한 곽빈(24)은 종전 연봉 6500만원에서 115.4% 오른 1억 4000만원에 사인했다. 데뷔 이후 두 번째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시즌이었던 지난해 그는 147.2이닝 동안 8승 9패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했다. 1999년생으로 동갑내기인 정철원과 곽빈은 이 같은 활약을 토대로 오는 3월 열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야수 중엔 강승호(29)가 따뜻한 겨울을 보내게 됐다. 전년 대비 73.9% 오른 연봉 2억원에 재계약을 마쳤다. 강승호는 두산으로 이적한 지 2년 차인 지난해 타율 0.264 10홈런 62타점을 올리며 주전 2루수로서 입지를 다졌다.
이날로 두산은 2023시즌 팀 내 연봉 재계약 대상자 51명 중 50명과 계약을 마무리했다. 유일한 미계약자는 학교폭력 의혹으로 기소돼 서울서부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투수 이영하다. 이영하와의 협상은 추후 이뤄질 예정이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