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2022년 울산지역 연간 수출액이 926억(통관기준) 달러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최근 울산세관 자료에서도 지난해 울산 수출액은 통관 기준으로 926억달러를 기록했다.
전국 시도 수출액 중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울산 수출액이 9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4년 이후 8년만이다.
지난해 전국 수출액은 6837억 달러로 전년 대비 소폭 늘었으나 울산지역 수출액은 꾸준히 증가하며 전년 대비 20%대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전국 무역수지는 세계 경기둔화가 지속되면서 수출 증가율을 상회하는 수입 증가로 적자로 전환된 반면, 울산은 주력산업 호조세 등으로 견고하게 무역흑자를 유지했다.
전 세계적인 수요 증가와 친환경차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는 등 울산 주력 산업이 활기를 되찾으면서 수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울산은 지난 1962년 특정공업지구 지정 이후 첫 수출 26만 달러를 시작으로, 2011년에는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수출액 1000억 달러를 달성하는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출도시로 성장해왔다.
그러나 지난 2011년 최고 정점을 기록한 이후 조선업 침체, 국제유가 하락 등의 악재로 2012년부터 수출액이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2006년 수준인 561억 달러대(무역협회 기준)까지 떨어졌다.
시는 올해도 수출액 증가세 유지를 위해 해외 무역사절단 파견, 해외 유명 전시·박람회참가 사업 등 기업 맞춤형 수출 지원 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2022년 울산지역 수출액은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900억 달러를 달성하며 대한민국 대표 수출 도시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지켜나가고 있다”며 “올해도 지역기업의 수출 활성화와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