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청주시청 철거 돌입…새 청사 2025년 착공

입력 2023-01-26 12:25

충북 청주시청 옛 본관동이 극심한 문화재 논쟁 끝에 철거 절차를 밟는다.

청주시는 시청 본관동과 의회동 석면철거 공사가 27일 낙찰자 선정을 거쳐 40일간 진행된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우선 시청 본관 4층 석면 536㎡과 의회동 석면 1080㎡를 제거한다. 석면 철거 후 의회동 건물은 곧바로 철거하고 시청 본관은 문화재청과의 부분 보존 협의를 거쳐 철거에 돌입한다.

본관은 사진·영상 등 기록물 보존과 3월 철거 착공을 목표로 문화재청과 협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청 본관 철거비는 17억4200만원, 의회동 철거비는 22억5000만원이다.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 3가에 위치한 시청 본관동은 1965년 연면적 2001.9㎡ 규모의 3층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지어진 뒤 1983년 4층으로 637.2㎡ 증축됐다. 이 건물은 민선 7기 때 존치 결정됐으나 민선 8기 들어 철거로 변경됐다. 일본 건축양식 모방, 증축·구조 변경에 따른 원형 훼손, 정밀안전진단 D등급 등이 철거 이유로 꼽혔다.

시는 인근의 시청 소유 청주병원 건물 철거도 진행한 뒤 2028년 완공을 목표로 2025년에 새 청사 건립 공사의 첫 삽을 뜰 예정이다.

시는 신청사 건립 예정지에 자리 잡은 청주병원에 대해서도 부지 확보를 위해 강력한 조치에 나선다. 청주지법 집행관실은 지난 19일 청주병원에 강제집행 3차 계고장을 전달했다. 시는 이를 토대로 계고시한인 2월19일 이후 장례식장과 주차장에 대한 강제집행 절차에 돌입할 방침이다.

청주병원은 2019년 8월 공익사업(청주시청 신청사 건립) 수용재결에 따라 토지와 건물 소유권을 청주시에 넘겨줬다. 보상금 178억원 중에선 172억원을 수령한 상태다.

신청사는 건축규모 6만3000㎡ 10~15층 높이로 지어진다. 총사업비는 공사비 1900억원, 보상비 732억원, 용역비 199억원, 부대비 89억원, 예비비 280억원 등 3200억원이다.

시는 민선 7기 설계안을 폐기하고 의회동 별도 건립과 본관 철거를 토대로 한 연면적 6만3000㎡ 규모의 신청사 건립 타당성 재조사를 행정안전부에 의뢰하는 등 신청사 재설계 절차를 진행 중이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