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난코스 토리파인 남코스서 4언더파 선전

입력 2023-01-26 12:18
임성재. 연합뉴스AP

‘새신랑’ 임성재(25·CJ대한통운)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승을 향해 순항했다.

임성재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남코스(파72)에서 치른 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총상금 870만달러)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2개에 버디 6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19위에 자리했다. 8언더파 64타로 공동 선두에 자리한 샘 라이더, 브렌트 그랜트(이상 미국), 아론 라이(영국) 등과는 4타 차이다.

이 대회는 1, 2라운드를 남코스와 북코스에서 번갈아 경기하고 3, 4라운드는 남코스에 열리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남코스가 북코스에 비해 전장이 길어 평균 3타 이상 차이가 날 정도로 어렵다.

이런 점을 감안했을 때 임성재의 첫날 성적은 나쁘지 않다. 이에 반해 대부분 상위권 선수들은 첫날 경기를 북코스에서 치렀다. 이날 남코스에서 경기를 치러 임성재보다 낮은 스코어를 기록한 선수는 6언더파의 샘 스티븐스, 앤드루 노박(이상 미국), 5언더파의 테일러 몽고메리, 벤 그리핀(이상 미국)과 빈센트 노르만(스웨덴) 등이다.

임성재는 티샷이 흔들렸으나 주특기인 아이언샷을 앞세워 타수를 줄여 나갔다. 그는 그린까지 볼을 올리는 과정에서 다른 선수보다 2.038타를 덜 쳤다. 게다가 그린 플레이도 홀당 1.16개가 말해주듯 나쁘지 않았다.

전반 9홀에서 3∼6번홀까지 4개홀 연속 버디 등을 앞세워 5타를 줄이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후반 플레이가 아쉬웠다. 10번홀(파4)부터 16번홀(파3)까지 7개홀 연속 파행진을 하던 임성재는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4m 가량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지 못했다.

지난 시즌 콘페리투어 신인왕 자격으로 투어에 합류한 ‘루키’ 김성현(25·신한금융그룹)은 5언더파 67타를 쳐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이날 북코스에서 경기한 김성현은 전체적으로 샷감이 좋지 않았지만 버디 7개를 잡을 정도로 퍼트감이 나쁘지 않았다.

북코스에서 경기한 안병훈(32)도 임성재와 같은 공동 19위에 자리했다. 시즌 1승을 거두고 있는 김시우(28·이상 CJ대한통운)는 남코스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33위에 자리했다. 북코스에서 경기한 노승열(32)은 2타를 줄여 공동 50위에 자리했다.

3개 대회 연속 우승과 세계랭킹 1위 탈환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 욘 람(스페인)은 남코스에서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116위까지 밀렸다. 이로써 람의 언더파 행진도 12라운드로 마감됐다. 람은 이번 대회서 3위 이내의 성적을 거두면 세계랭킹 1위로 올라 선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