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횡재세 운운 전 ‘대장동 횡재’부터 토해라”

입력 2023-01-26 11:40 수정 2023-01-26 11:4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국가폭력피해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퍼주기’ ‘횡재세’ 운운하기 전에 ‘대장동 횡재’부터 토해내라”고 26일 쏘아붙였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이 ‘민생’ ‘난방비’등 갖은 명분을 내세우며 또 다시 대책 없는 돈풀기를 들고 나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재원으로 ‘횡재세’ 운운하지만, 그 방법도, 시기도 누가 봐도 의심스러울 뿐”이라고 부연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성남FC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데 이어 대장동 관련 의혹으로 검찰 출석을 앞둔 이 대표 ‘사법리스크’를 현금 살포라는 ‘돈의 맛’으로 더는 피해 갈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가 오는 28일 검찰에 출석하는 상황에서 국민 시선을 다른 분산하기 위해 추경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것이다.

양 수석대변인은 특히 “물타기도 정도껏이어야 한다. 가뜩이나 극심한 맹추위에 민생도, 민심도 더 차갑게 얼어붙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양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 고물가 대책으로 내놓은 게 결국 고물가를 부추기는 ‘돈 풀기’”라면서 “나라 곳간은 화수분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 혈세는 한 푼도 허투루 쓰일 수 없기에 재원 마련을 위한 세밀한 대책은 물론이고, 나랏돈을 내 주머니 쌈짓돈처럼 쓰려는 인식부터 즉각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2016년 626조9000억원이었던 국가채무가 지난해 11월 말 기준 1045조5000억원으로 늘었다고 지적했다.

문재인정부가 과도하게 재정을 확장해 운영하면서 나라 빚이 증가했다는 게 양 수석대변인 주장이다.

양 수석대변인은 “이쯤 되면 민주당은 새해 벽두부터 추경을 주장하기 전에 문재인정부 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반성과 사과가 먼저여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최근 난방비 상승도 문재인정부 에너지 정책과 연관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몇 년간 가스 요금에 대한 인상 요인이 지속됐음에도 사실상 방치하며 제대로 된 대응이 늦은 데 있다”고 진단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