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익분기점 추산치를 돌파한 할리우드 영화 ‘아바타: 물의 길(아바타2)’이 세계 흥행수익에서 5% 이상을 한국에서 거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바타2’는 한국에서 이미 1000만 관객을 돌파했고, 누적 매출액에서도 14년 전 전작 ‘아바타’를 넘어섰다.
‘아바타2’의 누적 매출액은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서 지난 25일까지 1285억2176만3258원으로 집계됐다. 2009년 개봉한 전작 ‘아바타’의 누적 매출액인 약 1284억원을 넘어섰다. ‘아바타2’의 국내 흥행수익은 외화 사상 1위에 해당한다. 한국 영화를 포함해도 4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국내 영화 매출 1위는 2019년작인 ‘극한직업’의 1396억원이다.
‘아바타2’는 이미 세계 누적 매출액에서 손익분기점 추산치인 20억 달러(약 2조4636억원)를 지난 23일 넘어섰다. 세계 흥행수익에서 6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그중 5.2%를 한국에서 올렸다. 한국 영화 관객이 ‘아바타2’의 세계적 흥행에 기여했다. ‘아바타2’의 국내 누적 관객 수는 지난 25일까지 1014만3309명으로 집계됐다.
배급사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는 ‘아바타2’의 흥행수익에 대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개봉작 가운데 처음이자 유일하게 20억 달러를 돌파했다”며 “흥행 열풍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바타 2’는 인간의 침략으로 생존에 위협을 받은 외계 종족 나비족 일가족의 사투를 그렸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전작에 이어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달 14일 한국을 시작으로 각국에서 순차 개봉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