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 만한 소행성, 27일 지구 접근… “충돌 가능성은?”

입력 2023-01-26 11:20
오는 2029년 지구에서 3만1600㎞ 거리까지 접근할 소행성 ‘아포피스’ 상상도. 기사와 직접 관련없는 이미지. 유럽우주국(ESA) 제공

중형 트럭 크기의 소행성이 27일 인공위성보다 가깝게 지구에 접근할 예정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새로 발견된 소행성이 남아메리카 남단 상공 2200마일(3600㎞)까지 접근할 것이라고 25일(현지시각) 밝혔다. 이는 인공위성보다 10배 더 가까운 거리라고 AP통신은 전했다.

NASA는 ‘2023 BU’로 이름 붙인 소행성의 지름이 3.5m~8.5m 사이일 것으로 추정했다.

소행성은 한국 시각을 기준으로 27일 오전 9시37분쯤 지구에 가장 가깝게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이 소행성은 크림반도 마르고(MARGO) 천문대의 아마추어 천문가 겐나디 보리소프가 지난 21일 처음 찾아냈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산하 ‘지구근접천체연구센터’(CNEOS)는 소행성 충돌위험평가 시스템인 ‘스카우트’(Scout)를 통해 이번 소행성이 충돌을 간신히 피해갈 것으로 분석했다.

NASA JPL 엔지니어인 데이비드 파노키아는 “이는 지구에 가장 가깝게 접근하는 소행성 중 하나”라고 말했다.

소행성 '2023 BU'의 추정 궤도. 빨간색 선은 소행성의 예측 궤도이고, 녹색 선은 인공위성의 궤도이다. NASA 제공

NASA는 소행성의 경로가 지구 중력 영향으로 급격하게 바뀔 것이지만 지구에 충돌할 가능성은 없다고 전했다. 또 소행성이 훨씬 가까이 지구에 다가왔더라도 대부분 대기 중에서 타버릴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큰 파편 몇 개는 운석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김은초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