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30조 추경안으로 혼란을 부추기지 말아야 한다”고 26일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물가가 오르는데 현금을 더 살포하자는 것은 경제 기본 원리에 역행하는 발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갈증이 난다고 탄산음료를 마시면 갈증이 더 심해지듯, 고물가 고통에 포퓰리즘 정책을 쓰면 물가 상승이 더욱 격해질 것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24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30조원 추경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었다.
안 의원은 고물가 상황에 대해 민주당도 “큰 책임이 있다”면서 “정부에 30조 추경안을 강요하는 것을 멈추고 현실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최근 난방비 인상과 관련해 “지난 정부 잘못된 에너지 정책 여파에 세계적 고물가 현상이 겹쳐 난방비가 너무 급속히 올랐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해도 정부와 여당으로서는 국민이 받는 충격을 최소화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가장 급한 것은 취약계층 지원”이라며 “난방비 인상폭이 큰 만큼 더욱 적극적인 대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또 “인구 위기 상황임을 고려해 아이 키우는 가구에 대해선 특별 지원을 하는 방안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현재 출산 가구, 영아가 있는 가구, 3자녀 이상의 가구는 전기요금 감면 혜택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당정을 향해 “동일 조건의 가구에 대해서 난방비 감면 혜택을 시행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