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의정부시지회는 최동복(89)씨가 전 재산 4000만원을 좋은 곳에 써 달라며 기부했다고 26일 밝혔다.
대한노인회에 따르면 최씨는 의정부동에서 15년간 파지를 주워 판 돈으로 혼자 생활해 왔다. 어려운 형편이지만 그는 지난해 11월 전 재산 4000만원을 기부하고 싶다는 뜻을 대한노인회 의정부시지회에 전달했다.
최씨는 아끼고 절약해 모은 돈을 기부하며 “경로당 활성화를 위해 잘 사용해 주길 바란다”며 “얼마나 더 살지 모르지만 여유가 생기면 또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최씨는 그동안에도 꾸준히 이웃을 도왔다. 자신보다 더 힘들게 사는 이웃 7∼8명에게 남모르게 매달 30만원을 지원했다.
지회는 최씨의 기부금을 노인 삶의 질 향상과 청소년 장학금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