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 다시 나선 김재원 “보수의 최종병기 되겠다”

입력 2023-01-25 16:42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5일 오후 국회에서 국민의힘 최고위원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재원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이 3·8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선언하며 “국민의힘과 보수·대한민국의 최종병기가 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최고위원은 25일 국회에서 “당도 어렵고 나라도 어려운 시절”이라며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은 정치를 바로 이끌어서 국민 모두가 부유해지고 나라 전체에 정의가 바로 서도록 해야 한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김 전 최고위원은 “지난 20년간 국민의힘 당원이었다”며 “당원으로서 제게 맡겨진 소임이 무엇이든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당대회가 ‘당원투표 100%’로 치러지는 점을 염두해 당원으로서의 정체성을 부각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 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이번 전당대회 국면에서 여러 가지 갈등 상황이 분출됐지만 전당대회라는 큰 용광로에 갈등을 녹여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저는 이미 최고위원을 지낸 사람으로서 당의 갈등을 중재, 조정할 수 있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출마 포부를 밝혔다.

김 전 의원은 2021년 6·11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출마해 당선, 이준석 전 대표 지도부에 합류한 바 있다. 지난 2022년 대구 중남구 보궐선거 출마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최고위원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김 전 의원은 “이준석 대표 시절 최고위원으로 활동하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그때 어려움이 우리 당의 발전에 도움이 됐는지, 거기서 새로운 문제가 분출됐는지는 생각이 다르겠지만 그런 어려움이 반복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최고위원으로 일할 때 당 지도부가 의사결정과정에서 독단적으로 진행되는 걸 보면서 당 화합을 위해 참은 게 많다”며 “제가 이번에 최고위원 역할을 다시 맡으면 그런 일이 없도록 당의 모든 의사진행과정을 합리적으로 되게 할 생각”이라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불출마 선언을 한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 “개인적으로 친했던 분이라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나 전 의원 나름대로 자신의 입장에서 좋은 결정을 하셨으리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당의 발전과 나라에 헌신하는 그런 좋은 역할을 하실 것”이라고 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