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에도 책마당 조성, 임산부엔 책 배달…서울시 문화프로그램 확대

입력 2023-01-25 15:19
광화문 책마당 조감도

앞으로 서울광장에 이어 광화문광장에도 책 읽는 공간이 마련되고, 임산부를 위한 책 배달 서비스가 시작된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에 ‘광화문 책마당’을 실내외 5곳에 조성한다고 25일 밝혔다. 실내는 세종문화회관 내 세종 라운지와 광화문 역사 내 광화문 라운지, 실외에는 육조마당과 놀이마당, 해치마당에 설치된다. 세종라운지는 북카페형으로 꾸며 다음 달부터 시범운영이 시작되고, 광화문 라운지는 독서·만남·소통이 가능한 서비스 거점 공간으로 조성한다. 육조마당의 경우 경복궁과 인왕산을 배경으로 알록달록한 서가를 설치해 ‘인증사진’ 명소로 꾸밀 계획이다.

책읽는 서울광장

세계 첫 ‘열린 야외 도서관’으로 운영된 ‘책읽는 서울광장’은 기준 주 3일에서 올해 주 4일(평일·주말 각 2일)로 확대 운영된다. 평일엔 직장인과 학생을 중심으로, 주말엔 가족과 연인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목요일엔 직장인 대상 요가·체조 프로그램, 금요일에는 고전 작품 낭송, 주말에는 어린이 놀이·체험 프로그램이 개최된다.

임신 3개월~출산 후 3개월 사이 육아 가정에 도움이 되는 책을 꾸러미 형태로 배송하는 ‘엄마 북(Book)돋움’ 사업도 본격 추진된다. 책 꾸러미를 원하는 엄마는 ‘서울시 임산부 교통비 지원 사업’ 홈페이지에서 교통비를 신청하면서 ‘엄마 북돋움’ 상자를 함께 신청하면 된다. 육아 분야 전문가와 양육자 7명이 참여하는 선정위원회에서 추천한 책 중 시민 투표를 거쳐 최종 선정된 10권 가운데 2권과 아기가 읽기 좋은 그림책인 ‘우리 아이 첫 책’ 1권, 시의 정책정보 등이 상자에 담겨 배송된다.


이밖에도 시는 올해 25개 자치구에 공공도서관 운영 예산 77억9000만원을 지원한다. 또 서울책보고(헌책 기반)와 서울아트책보고(아트북 기반), 서울형책방(동네문화공간)와 같은 책 문화 공간에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최경주 문화본부장은 “올해 다채로운 책 문화 프로그램들을 통해 시민들이 문화향유의 기회를 늘리고, 정서적으로 충만한 한 해를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