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나경원 향해 “적절한 시기에 만나 대화 나누고 싶어”

입력 2023-01-25 15:13 수정 2023-01-25 15:27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170V 캠프 대회의실에서 열린 2030청년특보단 정책 미팅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 “적절한 시기에 한 번 만나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25일 밝혔다.

안 의원은 3·8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나 전 의원에게 연대의 손길을 내민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2030청년특보단 정책미팅’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나 전 의원을 만나거나 연락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안 의원은 ‘수도권 연대론을 중심으로 나 전 의원과 연대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나’라는 질문에는 “나 전 의원이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그리고 저는 수도권에서 전방지휘관이 나와야 된다는 데 의견이 같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나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데 대해 거듭 아쉬움을 표했다.

안 의원은 “나 전 의원도 전당대회에 정정당당히 참여해 경쟁하면서 당원들의 선택 폭을 넓히는 역할, 국민 관심을 모으는 역할을 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아마 마음이 굉장히 힘드신 상황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나 전 의원 불출마에 따른) 선거 판도 유불리에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 의원은 “처음부터 목표가 1차 선거에서 1등을 하는 것이었다”면서 “1차 투표에서 1등을 하고 가능하면 과반(득표)을 해서 1차 투표로 끝내겠다는 각오로 뛰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1차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 2위 후보끼리 한 번 더 겨뤄 최종 승자를 결정하는 ‘결선투표제’를 지난해 12월 도입했다.

안 의원은 나 전 의원 지지표 향방에 대해선 “나 전 의원이 지금 원하는 방향이 수도권에서 승리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나 전 의원뿐만 아니라 우리 당 전 당원들의 바람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