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된 전주동물원내 놀이공원, 24배 넓게 새단장된다

입력 2023-01-25 14:36
시설이 낡고 오래된 전주동물원내 놀이시설 드림랜드가 24배 확장된 규모로 새단장된다. 사진은 2020년 5월 관광객들이 북적이고 있는 드림랜드 모습. 뉴시스.

지어진지 30년이 넘은 전북 전주동물원 내 놀이시설이 지금보다 24배 넓은 규모로 새로 조성된다.

25일 전주시에 따르면 시는 2028년까지 전주동물원 안에 있는 드림랜드의 현대화 사업을 추진한다.

대상 부지는 동물원 후문(남측) 주차장과 외곽부지 일대 6만8600여㎡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현재 2810㎡ 보다 24배쯤 확장된다. 이 가운데 3분의 2가 놀이시설이고 3분의 1은 휴식공간으로 꾸며진다.

여기에 들어가는 사업비는 620억 원 정도다. 놀이공원 시설과 조성에 550억원, 부지 매입에 69억원,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용역 1억원 등이다.

먼저 시는 다음달 중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우범기 시장의 선거 공약중의 하나로 추진된다.

다만 시는 자체사업으로 진행할지 민간투자 형태로 추진할지를 놓고 고심 중이다. 올해 말 마무리되는 용역 결과와 시 재정 여력 등을 감안해 결정할 예정이다.

드림랜드는 1992년 2월 문을 열었다. 대관람차, 청룡열차, 회전목마 등 12개 주요시설을 갖추고 인기를 모았다.

그러나 낡고 오래되며 사고가 잦아 지난 해 가을부터 가동이 중단됐다. 지난해 10월 바이킹의 제동장치가 고장 나고 11월엔 청룡열차의 지지대가 절단돼 탑승객이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드림랜드 시설이 대폭 확장되고 현대화하면 시민과 내방객들에게 큰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체 부지는 용인 에버랜드(66만㎡)와 서울 롯데월드(12만8000㎡)와 비교하면 작지만 지방의 놀이시설로는 큰 규모로 평가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자체 사업이든 민간 투자 방식이든 부지 확보를 위한 사업추진을 할 계획”이라며 “최대한 신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는 2014년부터 전주동물원을 생태동물원으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을 추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시는 400억원을 들여 1978년 지어진 동물원의 콘크리트 구조물을 철거하고 동물들의 야생성을 살리는 시설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