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잡이의 검도솜씨’…조선의검회 종합우승

입력 2023-01-25 13:55

‘역시 조선의 칼잡이들은 달라’.

메스를 손에 들고 외과적 수술을 수시로 감당해야 하는 조선대 예비의사들이 전국에서 가장 빼어난 칼 솜씨를 발휘했다.

조선대는 의과대 검도 동아리 ‘조선의검회’가 전국의과대학 검도 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서울에서 3년 만에 열린 제20회 전국의과대학 검도 대회에서 유감없이 실력을 과시했다는 것이다.

한국의사검도회가 주관하고 강원지역 의대검도동아리가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 의과대학 18개 검도 동아리 회원 200여 명이 참석했다. 2021년과 2011년 대회는 코로나19 여파로 열리지 않았다.

남·여 개인전 및 단체전 등으로 나눠 진행된 올해 대회에서 조선의검회 선수들은 그동안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한 아쉬움을 떨쳐내려는 검도인들의 열정으로 대회 열기를 달궜다.

여자개인전에서 좌예은(간호학과3)선수가 준우승, 김정경(의예과2) 선수가 3위에 입상했고 남자개인전에서는 김동령(의예과1)선수가 3위를 차지했다.

여자단체전에서는 조선의검회A 김정경(의예과2), 박세란(간호학과2), 좌예은(간호학과3)선수가 결승전에서 고려대A와 치열한 접전 끝에 1대1로 비겼지만 득실 포인트에서 1포인트 차로 밀려 아쉽게 준우승했다.

조선의검회B 정유진(본1), 김나예(의예과1), 설은수(간호학과3) 선수는 3위를 차지했다.

남자단체전에서는 조선의검회B 이수근(의예과2), 전정재(의예과1), 김동령(의예과1)선수가 3위에 입상, 올해 신설된 영예의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조선의검회는 지난 2020년 열린 제19회 전국 의과대학 검도 대회에서 남자 개인전 1위, 남자 단체전 1위를 거둔 경력이 있다.

종합우승을 이끈 김교중(동구검도관장 7단) 지도사범은 “바쁜 학업에도 꾸준히 도장에 나와 수련한 결과”라며 “생명을 다루는 예비의사들이 바른 인성과 굳건한 체력을 기르는 데 검도는 참 좋은 운동”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