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해상서 침몰한 홍콩 화물선…승선원 14명 구조, 8명 실종

입력 2023-01-25 13:54
25일 제주 해경이 서귀포 남동쪽 148㎞ 해역에서 침몰한 홍콩 선적 화물선의 실종자를 찾고 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제주도 공해상에서 선원 22명을 태운 홍콩 화물선이 침몰한 가운데 현재까지 선원 14명이 구조됐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25일 오전 1시47분쯤 서귀포 남동쪽 148.2㎞ 해상에서 항해 중이던 홍콩 선적 화물선 A호(6551t, 승선원 22명)로부터 조난신호가 접수됐다.

A호는 이날 오전 2시41분쯤 선박을 포기하고 총원 퇴선하겠다는 선장과 해경 간 교신을 끝으로 연락이 두절됐다.

해경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사고 해역을 수색 중인 가운데 현재까지 선원 14명이 구조됐다. 이 중 5명을 제외한 9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다. 사고 선박에는 중국인 14명과 미얀마인 8명이 타고 있었다. 나머지 8명은 아직 찾지 못했다.

앞서 해경이 발견한 A호 구명벌 3대와 구명정 2대에는 탑승 인원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해역은 공해상으로, 해경은 일본 해상보안청과 공동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사고 해역에 발표되었던 기상특보는 오늘 오전 11시 부로 해제됐다. 하지만 강한 북서풍과 높은 파도로 실종자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박은 완전히 침몰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