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 신고에 화가났다” 옛 애인 찾아가 살해 시도

입력 2023-01-25 09:50 수정 2023-01-25 13:29
국민일보DB

자신을 스토킹 혐의로 신고한 옛 애인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A씨(53)를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4일 오후 7시28분쯤 인천 남동구 간석동의 한 음식점에서 옛 여자친구인 B씨(56)의 목 등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사건 발생 1시간여 전인 오후 6시15분쯤 “A씨가 계속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협박하면서 욕설도 한다”며 112에 신고했다. A씨는 이에 앙심을 품고 찾아가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흉기에 찔린 B씨가 음식점 밖으로 달아나자 A씨는 뒤쫓아 가 추가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행인은 “여성이 흉기에 찔렸다. 의식은 있고 호흡은 하는 상태”라며 119에 신고했다.

B씨는 목 부위뿐 아니라 얼굴과 몸 여러 곳도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고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음식점 인근 골목길에서 행인 3명에게 붙잡혀 지구대 경찰관들에게 넘겨졌다.

그는 경찰에서 “B씨와 2년 정도 사귀다가 지난해 11월쯤 헤어졌다”며 “스토킹으로 신고해 화가 나 찾아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추가로 확인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중상이어서 아직 제대로 조사하지 못했다”며 “정확한 사건 경위는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