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특례시는 올해 공공도서관 19곳에 26억5834만원을 투입해 장서 18만권을 확충한다고 24일 밝혔다.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독서 기회를 제공하고 폭넓은 도서관 인프라를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새로 들이는 장서의 주제와 구성은 시민의 선택에 맡긴다.
시민들이 지정된 서점에서 원하는 새 책을 골라 즉시 도서관 장서로 등록, 대여하는 ‘희망도서 바로대출제’와 시민의 요청을 반영해 도서관 장서로 구비하는 ‘비치희망도서제’ 운영 등 시민 수요를 반영한 도서 구입에 전체 예산의 55%인 14억원을 배정했다.
아동 전집과 해외원서, 예술·과학 등 주제별로 부족한 장서는 사서가 별도의 구입 목록을 만든다.
시민과 사서가 고른 책은 도서관과 우선 구매 협약을 맺은 지역 서점 21곳에서 구입한다.
지역 서점 우선구매로 도서 확충과 지역 서점 활성화 등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장애인을 위한 점자책 등 장애인대체자료와 어르신을 배려한 큰 글씨책을 확충해 지식정보 취약계층의 정보 격차를 해소할 계획이다.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수요 증가세를 반영해 오디오북과 전자책 등 전자자료를 확충하고 DVD, 음반 등 비도서 자료도 추가해나갈 방침이다.
용인시는 지난해 경기도 31개 시·군 중에서 가장 많은 도서구입비(25억원)를 확보한 바 있다.
이러한 노력은 시민들의 호응으로 이어져 지난해 11월 시민 141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1274명(87.1%)이 ‘장서에 대해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이상일 시장은 “시민의 요구와 시대적 흐름을 반영한 양질의 장서를 확충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 높은 공공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