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은 오는 3월부터 전국 최초의 가칭 ‘빛고을 온라인학교’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24일 밝혔다. 9월 정식 개교를 앞두고 학생 눈높이에 맞춘 개별 맞춤형 교육을 한다.
시교육청이 제안한 빛고을 온라인학교는 지난해 정부 국정과제로 채택됐다. 교육부 시범사업으로 선보이는 이 학교는 교실, 교사 등을 일부 갖추지만, 시간제 수업내용만 제공하고 소속 학생은 없는 새로운 형태의 교육방식이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남구 옛 광주과학고 기숙사동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디지털 기반 최신 원격교육 인프라 및 설비를 갖춘다. 오는 9월 정식 개교에 맞춰 교명 공모, 학교 설립을 위한 조례 개정, 시설 공사 등을 추진 중이다.
온라인학교는 배정받는 소속 학생이 없다. 수강을 신청하는 관내 전체 고교 학생들을 수업 대상으로 한다. 일반 학교 학생들은 소속 학교에 원하는 과목이 개설되지 않은 경우 학교장 승인을 받아 온라인학교에서 과목을 이수할 수 있다.
온라인학교 수업은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으로 이뤄진다. 이미 선발을 마친 온라인학교 교사 6명이 온라인 공동교육 거점센터인 운남고 임시 교무실에서 거점센터·스튜디오 등을 활용해 수업을 진행한다.
온라인학교의 과목 개설·운영, 평가·기록 등 기본적인 운영 방식은 현재 공동교육과정을 기준으로 삼는다. 지필 평가는 등교해 실시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수행평가는 원격수업 또는 대면으로 학생의 수행과정·결과를 토대로 교사가 직접 하게 된다.
시교육청은 3월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오는 9월 정식 개교를 하기 위해 학교 설립, 교원 배치, 교육과정 편성 등 관련 부서가 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선 교육감은 “공립 온라인학교는 학생 개별 과목 선택권을 최대한 보장하는 광주형 미래 교육의 모형이자 새로운 유형의 교육제도”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