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속 어촌인 울산 동구 일산항이 쾌적하고 안전한 어항으로 개선된다.
울산시 동구는 해양수산부 ‘2023년도 어촌신활력 증진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총 50억원을 확보했다고 24일 밝혔다.
신라시대 왕들이 즐겨찾는 명소였던 일산항은 주변 경관이 아름답고 전망이 뛰어나다. 어업자원도 풍부해 지금은 도심 속 어촌마을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일산항 일대가 도시관리계획(유원지)에 묶이면서 어항과 정주환경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은 안전한 어촌공간을 확보하고 노후 시설을 정비해 살기 좋은 어촌마을을 조성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동구는 ‘고늘바람 흐르는 안전하고 살기 좋은 일산항’이라는 콘셉트로 올해부터 2025년까지 일산항 일대 12.7㏊에 어항시설과 정주 여건 개선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물양장 조성, 해수유통구 설치, 테트라포드 보강, 월파방지공 설치, 어구 어망 창고 설치 등 어항 시설 설치 등 포함된다.
일산진마을 슬레이트 지붕도 전면 개량해 일산항 일대 환경을 깨끗하게 정비할 계획이다.
아울러 육상과 단절된 일산방파제를 육상과 연결해 방파제 상단을 친수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자연재해로부터 더욱 안전해져 어업인 삶의 질 향상을 비롯해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은 “일산해수욕장과 일산항 일대 환경정비로 지역 관광산업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