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쏘아올린 ‘3만원권’ 현실로?…하태경 “국회 추진”

입력 2023-01-23 08:26
전주시 양우신협 본점에서 직원들이 세뱃돈 교환에 사용할 신권을 정리하고 있다. 뉴시스

가수 이적이 내놓은 ‘3만권 지폐 발행’ 제안과 관련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결의안을 발의하겠다”며 적극 나섰다.

하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 “가수 이적씨가 3만원권 발행을 제안했다. 적극 찬성한다. 아주 좋은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하 의원은 “세뱃돈은 우리 국민 모두가 주고받는, 앞으로도 사라지지 않을 전통문화”라며 “특정 계층이나 집단에 한정된 사안이 아니다. 1만원 세뱃돈은 좀 적고, 5만원은 너무 부담되는 국민들이 대다수일 것이다. 3만원권 필요성은 국민 모두에 해당하고 공감 받는 문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달러도 10, 20, 50 단위가 있고 유럽의 유로도 그렇다”면서 “한국은 축의금, 부조금 단위가 1, 3, 5로 커지기 때문에 2만원권보다는 3만원권이 적합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3만원권 발행이 조속히 될 수 있도록 국회 논의를 추진해 보겠다”면서 “연휴 지나면 바로 3만원권 발행 촉구 국회 결의안을 발의하겠다”고 강조했다.

가수 이적 인스타그램 캡처

‘3만원권 지폐’ 도입 주장은 가수 이적이 지난 2일 인스타그램에 쓴 글에서 촉발됐다. 이적은 “3만원권 지폐가 나오면 좋을 듯싶다. 1만원권에서 5만원권은 점프의 폭이 너무 크다”며 “1, 3, 5, 10으로 올라가는 한국인 특유의 감각을 생각해보면, 3만원권 지폐는 필시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했다.

이적은 “1만원짜리 세 장이면 되지 않냐고? 글쎄”라며 “오랜만에 만난 조카에게 1만원을 주긴 뭣하고, 몇 장을 세어서 주는 것도 좀스러워 보일까 봐 호기롭게 5만원권을 쥐여 주고는 뒤돌아 후회로 몸부림쳤던 수많은 이들이 3만원권의 등장을 열렬히 환영하지 않을지”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은 현재까지 약 1만8000여개의 ‘좋아요’ 수를 기록하며 공감 여론을 일으켰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