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애쉬·바루스’ 조합으로 통신사 더비 역전승

입력 2023-01-20 19:26

T1이 스프링 시즌 개막 첫 주 차 두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T1은 20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KT 롤스터에 2대 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10개 팀 중 가장 먼저 2승(0패 +3) 고지를 밟고 순위표 최상단으로 올라갔다.

T1은 밴픽의 색깔을 바꿔 가장 중요한 3세트 승점을 가져갔다. KT ‘에이밍’ 김하람의 캐리력을 극대화하는 서포터 챔피언 룰루, 유미를 밴한 뒤 바루스·애쉬로 바텀 듀오를 구성해 일방적으로 바텀 딜 교환을 반복했다. 제리·하이머딩거를 고른 KT 바텀 듀오는 먼 거리서 날아오는 포격에 속절없이 당했다.

T1은 애쉬·바루스·세주아니의 궁극기를 연달아 상대에게 맞히고, 발이 묶인 상대를 일방적으로 공격하는 방식으로 연달아 득점했다. KT는 ’리헨즈’ 손시우(하이머딩거)의 로밍으로 게임을 풀어보고자 했지만 소득을 거두지 못했다. 두 서포터 간 레벨 차이가 2 이상 벌어지면서 게임의 균형도 무너졌다.

지난겨울 ‘기인’ 김기인, ‘비디디’ 곽보성을 영입했던 KT도 올 시즌 첫 경기에서 자신들만의 강점을 드러냈다.1세트 20분경 미드 교전에서 김하람(제리) 지키기에 성공한 KT가 일방적으로 4킬을 챙겼고, 이후 빠르게 스노우볼을 굴렸다. 이들은 두 차례 교전에서 완승해 첫 세트를 끝냈다.

하지만 2세트부터 T1의 반격이 시작됐다. 바텀 듀오 간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둔 T1은 아래에서 위로 좋은 흐름을 이어나갔다. 김하람(루시안)의 성장에 제동이 걸리자 KT의 운영도 멈췄다. T1은 야금야금 KT의 영토를 좁혀나가다가 30분경 상대를 일망타진해 게임을 동점으로 되돌렸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