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尹대통령 본의 아닐 거란 발언, 사과드린다”

입력 2023-01-20 18:30 수정 2023-01-20 19:54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19일 서울 자택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및 기후환경대사 해임 결정과 관련해 윤 대통령의 ‘본의’를 언급했다가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은 것에 대해 “관련된 논란으로 대통령님께 누(累)가 된 점, 윤석열 대통령님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최근 저의 발언, 특히 저에 대한 해임 결정이 대통령님 본의가 아닐 것이라 말씀드린 것은 제 불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당원 여러분께도 걱정을 끼쳐드려 송구하다”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그러면서 “성공적인 윤석열 정부와 국민에게 사랑받는 국민의힘이 되는 그 길을, 당원동지 여러분과 늘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앞서 윤 대통령의 해임 결정을 두고 “대통령 본의가 아니라 생각한다”는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적었다가 당내 친윤(친윤석열)계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대통령실도 나 전 의원의 언급 직후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명의 입장문을 내고 “나 전 의원 해임은 대통령의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이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나 전 의원은 외국 순방 중인 윤 대통령이 귀국하는 21일까지 대외 활동을 중단하고 당 대표 선거 출마와 관련해 숙고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