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최고 2루수로 손꼽히는 정근우가 또 한 번 태극마크를 단다. 이번엔 선수가 아닌 코치로서다.
정근우는 2023년도 한국여자야구연맹 국가대표팀 야수코치로 선임됐다. 지난해 12월부터 여자대표팀을 이끌게 된 양상문 감독은 코칭스태프 인선을 마친 가운데 정근우가 이동형, 정용운 코치와 함께 발탁됐다.
여자 대표팀은 오는 5월 21일부터 6월 2일까지 홍콩에서 열리는 아시아야구연맹(BFA) 여자야구 아시안컵에 참가한다. 한국은 2017년 이 대회에서 3위에 오른 바 있다.
정근우는 2005년 프로에 입문해 SK 와이번스, 한화 이글스, LG 트윈스를 거쳐 2020년 현역에서 은퇴했다. 통산 1747경기에서 타율 0.302, 안타 1877개, 홈런 121개, 도루 371개 등 역사를 써내려갔다. 특히 2007·2008·2010년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일조하며 왕조 건설에 힘썼다. 지난해 KBO 40주년에 발표된 ‘레전드 40인’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정근우는 8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2015 프리미어12 우승 등 국가대표로서도 황금기를 거쳐왔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