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 유망해요” 추경호, 다보스서 세일즈 나서

입력 2023-01-20 16:03
연합뉴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세계 경제 사절단이 모인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한국 세일즈에 나섰다.

20일 기재부에 따르면 추 부총리는 지난 17~19일(현지 시간) 다보스 포럼의 한 세션을 통해 한국 경제 투자 설명회(IR)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추 부총리는 “올해도 대외 여건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한국은 외환 보유액이 세계 9위일 뿐 아니라 국가 신용 등급이 역대 최고 수준이고 경상수지 흑자가 계속될 전망이라 경제 펀더멘털(기초 체력)이 견고하다”고 말했다.

또 외국인 주식 투자자 등록 의무 폐지와 외환 시장 개장 시간 연장, 세계국채지수 신속 편입 등을 통해 올해부터 한국 자본시장 투자 환경을 외국인 투자자에게 친화적인 방향으로 바꿔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한국 정부가 저출산 고령화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추 부총리는 “외국인을 받아 인력을 확충하고 노동과 교육을 개혁해 생산성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한-아랍에미리트(UAE) 협력 관련 질문에 추 부총리는 “UAE 국부 펀드의 300억달러(약 37조1100억원) 투자는 큰 의미가 있다. 양국 정부는 물론 민간과도 협의해 구체적인 성과가 조기에 가시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 부총리는 세계 최대 규모 국제예탁결제기구인 유로클리어 최고경영자(CEO)인 리브 모스트리와 만나 외국인 투자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

모스트리는 “최근 한국의 적극적인 투자 제도 개선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향후 세계 투자자가 유로클리어를 통해 한국 자본시장에 쉽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그룹 차원의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말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