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카 논란’ 신현영, 경찰 출석…“못했던 말 소상히 하겠다”

입력 2023-01-20 15:56

이태원 참사 당시 긴급 출동하던 ‘닥터카’에 탑승해 현장 도착을 지연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신현영(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신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게 “국정조사 기간에 드리지 못한 말씀을 소상히 하려 한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남편의 닥터카 동승 여부에 대해선 “앞으로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답을 피했다. 또 탑승 논란으로 국정조사 진상규명이 지연됐다는 지적에 대해선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의사 출신인 신 의원은 지난해 이태원 참사 당시 출동하던 명지병원 재난의료지원팀(DMAT) 닥터카를 탑승했다. 이를 두고 신 의원의 탑승으로 닥터카의 현장 도착이 늦어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과 시민사회단체 등이 신 의원을 응급의료법 위반, 직권남용, 공무집행방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닥터카 탑승 논란’ 후폭풍이 커지자 신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저의 합류로 인해 재난 대응에 불편함이 있었다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히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 자리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다만 신 의원은 “국회의원이 아닌 의사로서 수습에 충분한 역할을 하고,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해 말 명지병원에서 참사 당일 DMAT 운영 자료를 받고 닥터카에 탑승한 의사·간호사·응급구조사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