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생산자 물가 8% 뛰어… 14년 만에 최대 폭

입력 2023-01-20 10:25
연합뉴스

지난해 생산자 물가가 8% 이상 뛴 것으로 집계됐다. 2008년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달은 국제 유가와 환율이 내려간 영향으로 2개월 연속 하락했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생산자 물가는 2021년 대비 8.4% 상승했다. 2008년(8.6%) 이후 가장 높다. 2021년 연간 상승률은 6.4%, 2020년은 -0.5%였다.

지난해 12월 생산자 물가는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같은 해 11월(-0.3%)에 이어 2개월 연속 내림세다. 다만 전년 동기보다는 6% 높았다.

항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은 4.9%,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0.3%, 서비스는 0.2% 각각 상승했다. 공산품은 1% 하락했다. 세부 품목별로는 오이(75%)와 호박(73.8%) 상승 폭이 특히 컸다. 닭고기는 6.5%, 국제 항공 여객은 5.2%, 커피 음료는 4.1% 각각 상승했다.

경유는 15.2%, 텔레비전용 액정표시장치(LCD)와 노트북용 LCD는 각각 5%씩 하락했다.

한은은 “지난해 12월 생산자 물가 하락은 농림수산품 등이 올랐지만 국제 유가와 환율이 내리면서 공산품 물가가 떨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수입품을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 물가 역시 전월 대비 1.6% 하락했다. 원재료는 6.5%, 중간재는 1.3%, 최종재는 0.7% 각각 하락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