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지역 대표 전통시장인 서문시장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서문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한 논의는 최근 홍준표 대구시장이 명절맞이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위해 서문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뤄졌다.
시는 2016년 화재로 소실된 서문시장 4지구 재건축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조합원 간 이해관계가 조정되는 대로 재건축 행정절차를 간소화해 지원할 계획이다. 또 서문시장과 일대 도심의 주차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성고 이전 터 운동장에 학교법인과 협의해 대규모 지하주차장 조성을 검토할 방침이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 중 이용객 수가 가장 많음(1일 이용객 1만5000여명)에도 불구하고 역사 규모가 가장 협소한 서문시장역도 확장을 추진해 시장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
시장에 젊은이들이 많이 모일 수 있도록 서문 야시장 인근 공연장을 확장해 다양한 문화공연을 펼쳐 볼거리와 먹거리 등이 어우러지는 서울 홍대거리 주변과 같은 명소를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시는 각 해당 부서별로 전통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 마련에 걸림돌은 없는지 현황을 파악할 방침이며 법적인 문제 등이 없을 경우 이행 계획을 즉시 수립해 추진할 예정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온라인 쇼핑 급성장 등 새로운 소비패턴에 대응해 전통시장도 자기 경쟁력 확보에 노력해야 한다”며 “시도 전통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