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 측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과를 표명할 예정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오보”라고 일축했다.
나 전 의원 측은 19일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질의가 많아 알려 드린다”라며 “내일 오전 페이스북에 사과 표명은 오보다”라고 밝혔다.
앞서 한 매체는 나 전 의원 측 관계자를 인용해 ‘나 전 의원이 이르면 20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에게 누를 끼쳐 죄송하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내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나 전 대표가 여러 억울함이 있지만 결과적으로 대통령이 화가 나게 된 것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사과 메시지의 톤과 타이밍을 대통령 귀국 전에 맞춰 논의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한편 나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출마 여부 등과 관련해 “며칠간 저의 지난 정치 여정에 관해 생각해보고 뒤돌아보고 있다”며 “생각을 곧 정리해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죽었다 깨어나도 반윤은 되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은 유효한가’라는 질문에 “입장은 늘 같은 입장”이라고 답했다. ‘대통령에게 본의가 왜곡돼 전달됐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느냐’ 등의 질문에는 “곧 생각을 정리해 말씀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기후대사직에서 해임된 나 전 의원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임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일부 참모들의 왜곡된 보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대통령실은 김대기 비서실장 명의로 즉각 입장문을 내고 “나 전 의원 해임은 대통령의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이라고 반박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