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 포럼) 연차총회를 계기로 열린 ‘예술가 리더’ 간담회에 참석해 “예술가들은 세상을 바꾸는 혁명가”라고 말했다.
다보스 콩그레스 센터에서 열린 이 간담회는 클라우스 슈밥 WEF 회장의 배우자인 힐데 여사가 김 여사를 위해 준비한 ‘배우자 프로그램’이다. 이번 일정에 윤 대통령은 동행하지 않았다.
간담회에는 7명의 예술가가 참석했다. 가수이자 평화운동가로 이름이 알려진 이스라엘 가수 아히노암 니니, 미국의 빌 클린턴·도널드 트럼프·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인물 사진을 찍은 영국 사진가 안토니우 플라톤, 캐롤 베커 미국 컬럼비아 대학 예술대 학장이 자리를 함께했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예술은 외롭고 힘든 일이지만, 결국 여러분들이 전하는 메시지가 그 어느 것보다 세상에 큰 울림을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어 참석자들의 예술 활동 소개를 경청한 뒤 “여러분과 같은 예술가들은 세상을 바꾸는 혁명가라고 생각한다”며 존경을 표했다.
김 여사는 그러면서 “예술가들은 시대에 화두를 던지는 사람들”이라며 “여러분들의 의미 있는 메시지가 한국인들에게도 잘 전달될 수 있도록 꼭 한국으로 초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한국에서 문화·예술을 경험하고 싶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참석자들은 김 여사에게 “현재 주어진 역할 때문에 어려움은 있겠지만, 이렇게 예술가들을 격려하고 함께 소통하는 것 또한 또 다른 창작활동”이라면서 “예술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것도 영부인으로서 할 수 있는 매우 가치 있는 일이라 본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14일부터 진행된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 기간에 대통령 부인이자 ‘문화 대사’ 역할을 수행했다.
김 여사는 17일에는 UAE 두바이 미래박물관을 방문해 셰이카 라티파 빈트 모하메드 알 막툼 공주와 환담을 나누며 “한국과 두바이가 다양한 문화교류를 통해 미래를 함께 열어가며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라티파 공주는 두바이 통치자인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 막툼 UAE 부통령 겸 총리의 딸이자 두바이 문화예술청장이다.
김 여사는 지난 15일에는 UAE의 아부다비 대통령궁을 방문해 누라 알 카아비 UAE 문화·청소년부 장관과 만나 “(한국) 책이 UAE에서도 영화나 드라마 등 문화 콘텐츠로 확장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보스=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