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설 연휴(21~24일)를 보내고 귀경할 때 기상 정보에 유의가 필요하다. 설 연휴 후반부 제주도에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항공‧선박 운항의 차질이 예상된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9일 중기 예보에서 “설 연휴 첫날인 21일부터 설날 당일인 22일 오후까지 대체로 흐릴 것”이라며 “22일 오후부터 23일 오전까지 비나 눈이 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주의를 요하는 건 23일 밤부터다. 기상청은 이 시점부터 제주도 대부분 지역에서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고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눈은 제주도 산지에서 22일부터 내리고, 23일 오후부터 밤사이에 대설특보가 발효될 만큼 강화될 수 있다. 23일 밤부터 24일 새벽 사이에는 제주도 중산간과 해안 지역에도 눈이 내려 대설특보 지역을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적설량에 따라 귀경길 항공기와 선박의 운항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찬 공기는 23일 밤부터 제주도로 남하해 기온을 평년보다 8도가량 떨어뜨릴 수 있다. 24일 영하권 기온에서 제주도 중산간 이상 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기상청은 제주도 내 도로의 결빙 가능성에 따라 운전‧보행자의 안전에 주의를 당부했다.
23일 오후부터 24일까지 제주도 전역에서 강풍특보가 내려질 수 있다. 해상의 경우 22일 밤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시작으로 23일 밤 모든 해상에 풍랑특보가 발효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