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고속도로 사망 원인 절반은 ‘졸음’…대비는?

입력 2023-01-18 17:31
기사와 무관한 사진. 본격적인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 9월8일 서울 서초구 잠원IC 부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에 오른 차들이 정체로 멈춰 있다. 연합뉴스

명절 고속도로 교통사고 중 사망사고 원인의 절반이 졸음·주시태만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운전자들에게 설 연휴 기간 졸음운전 주의를 당부했다.

한국도로공사는 18일 이번 설 연휴 고속도로 교통량(일평균 519만대)이 작년 대비 23.9%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귀성·귀경길 장거리 운전 시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 위험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5년 설·추석 연휴 기간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는 총 13명이다. 이중 절반가량인 6명이 졸음·주시태만으로 인한 사망자다. 후속차량 운전자의 졸음·주시태만으로 전방에 정차된 차량 추돌사고의 위험 또한 평상시보다 1.5배가량 높았다.

도로공사 측은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 차량 내부 온도를 22~23℃로 맞추고 30분에 한번씩 창문을 내려 환기를 시킬 것을 권고했다.

또 사고 또는 고장으로 차량이 정차했다면 비상등을 켜고 트렁크를 개방해 후속차량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신속히 가드레일 밖 등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견인서비스가 필요하다면 한국도로공사 콜센터(☎1588-2504)로 연락 시 가까운 요금소, 휴게소, 졸음쉼터까지 무료로 견인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공사 측은 이번 연휴 기간 여성 화장실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한 방침도 마련했다.

전국 휴게소에 임시 여자화장실 169칸과 여성용으로 전환 가능한 가변형 화장실 399칸을 추가로 설치했다.

또 직원 화장실 307칸도 고객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