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남녀가 꼽은 ‘명절 때 싸우는 이유’ 1위는?

입력 2023-01-18 16:21
국민일보 DB

결혼생활을 경험한 ‘돌싱’(돌아온 싱글)들에게 명절 갈등 이유를 묻자 남성은 ‘양가 체류 시간’, 여성은 ‘차례 준비 역할 분담’을 가장 많이 꼽았다.

재혼 결혼정보회사 온리유는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지난 9~14일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36명(남녀 각각 2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명절 때 주로 어떤 일로 배우자와 갈등이 발생했나’라고 묻는 질문에 남성은 ‘양가 체류 시간’(32.1%)이라고 가장 많이 답했다. 이어 ‘처가 가족 구성원과의 불편한 관계’(27.2%), ‘처가 방문 여부’(21.3%), ‘처부모용 선물 준비’(11.2%) 등의 순으로 답했다.

여성은 ‘차례 준비 역할 분담’(34.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양가 체류 시간’(25.0%), ‘시가 가족 구성원과의 불편한 관계’(18.3%), ‘시가 방문 여부’(14.6%) 등의 의견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의 명절 관습 중 어떤 사항이 가장 시급하게 개선돼야 하나’라고 묻는 말에는 남성 35.1%가 ‘복잡한 의례’를 선택했다. 여성 38.1%는 ‘대리 효도’라고 답변했다. 대리 효도는 남성들이 명절 차례나 조상 제사 등에 대한 준비를 아내에게 맡기려고 하는 것을 칭한다.

이어 남성은 ‘과도한 음식 장만’(26.1%), 여성은 ‘시부모의 갑질’(22.0%)이라고 답했다. 3위는 남녀 모두 ‘여성 중심 준비’(남성 18.2%·여성 18.3%)를 꼽았다. 4위는 남성의 경우 ‘처부모의 갑질’(13.1%), 여성은 ‘과도한 음식 장만’(14.5%)을 선택했다.

온리유 관계자는 “양성평등과 맞벌이 문화가 확산하면서 명절 때 음식 준비 등도 남녀가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생각이 커지고 있다”며 “복잡한 의례를 간소화하고 명절 준비도 합리적으로 분담해야 갈등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전 배우자와의 결혼생활 중 부부 사이에 갈등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했을 때는 언제인가’라고 묻는 질문에는 ‘명절’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36.0%(남성 35.8%·여성 36.2%)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남성은 ‘처부모의 생일 등 처가의 각종 기념일’(25.0%), ‘부부의 생일’(20.5%), ‘부부의 결혼기념일’(12.0%) 등의 순으로 답했다. 여성은 ‘시가의 제사’(26.1%), ‘시부모의 생일 등 시가의 각종 기념일’(19.0%), ‘부부의 생일’(10.5%) 등의 순으로 꼽았다.

서지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