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진압에 수돗물은 아까워요’…광주환경공단

입력 2023-01-18 15:59

광주환경공단은 향후 재이용수를 화재진압 현장에서 활용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광주지역 3개 소방서와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광주지역의 극심한 가뭄을 덜고 환경분야 공기업으로서 생활자원인 물을 앞장서 절약하기 위한 것이다.

광주환경공단은 지난해부터 물 부족 해결 방안의 하나로 상수 대신 재이용수를 소방서에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이를 위해 재이용수 수질이 소방용수로 사용 가능한 중수도 수질 기준에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후 소방관서와 긴밀한 업무협의를 통해 지난 17일 광주 서부소방서에서 서부·동부·광산 3개 소방서와 연간 2000t 이상의 재이용수를 상수 대신 소방용수로 사용하기 위한 협약체결을 마쳤다.

재이용수는 가정과 상가 등에서 버려지는 하수, 폐수 등을 고도 처리해 음용수 이외 다른 용도로 다시 사용하는 물이다.

광주환경공단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자체적으로 매월 1000t 이상의 물 감량 목표를 설정하고 ‘일일 물 사용량 기록제’ 등 다양한 실천 운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의 경우 목표를 뛰어넘어 2700t의 상수를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성환 광주환경공단 이사장은 “이번 협약이 가뭄 극복에 다소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물 부족 해결을 위해 깨끗하게 정화된 재이용수의 수요처와 활용방안을 추가로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