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이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 평가지표 4가지 중 3가지 정도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방대본은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시점으로 설 연휴(21~24일) 직후, 혹은 2월 초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임 단장은 18일 방대본 브리핑에서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회로부터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 평가지표 4가지 중 3가지 정도를 달성했고, 유행 상황이 정점을 지났다는 의견을 받았다. 정부에서 세부 검토를 거쳐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통해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시점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문위의 4가지 평가지표란 ▲주간 환자 발생 2주 이상 연속 감소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의 전주 대비 감소·주간 치명률 0.10% 이하 ▲4주 내 동원 가능 중환자 병상 가용능력 50% 이상 ▲동절기 추가 접종률 고령자 50%·감염취약시설 60% 이상이다. 자문위는 그중 추가 접종률을 제외한 3가지 지표가 목표에 부합한 것으로 판단했다.
국내 코로나19 유행은 신규 확진자 수에서는 물론,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 수에서도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방대본은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를 3만6908명으로 집계했다. 하루 전 4만199명보다 3291명, 1주 전인 지난 11일 5만4333명보다 1만7425명, 2주 전인 지난 4일 7만8550명보다 4만1642명이 감소했다. 누적 확진자 수는 2989만8142명이다.
코로나19 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8~14일 4만2938명으로 직전주 대비 27.5% 줄었다. 일평균 재원중 위중증 환자수는 524명으로 12.2%, 일평균 사망자 수는 51명으로 11.0%씩 감소했다.
앞으로 유행 추이를 가늠하는 지표인 감염재생산지수(Rt)는 0.85로, 직전주(0.95)보다 0.1 낮아졌다. 2주 연속 1 미만을 기록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수치화한 지표다. 1 미만이면 ‘유행 감소’를 의미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