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 발언을 두고 “이번 순방에도 어김없이 외교 참사가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께서 뜬금없이 이란을 겨냥해 적대적 발언을 내놓았다”며 “기초적인 사리 판단도 못 하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형제국이라는 UAE를 난처하게 만들고 이란을 자극하는 매우 잘못된 실언”이라며 “이란과 관계가 악화하면 현지 교민은 물론이고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우리 선박도 적지 않은 공격을 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전쟁 불사를 외치고 ‘친구의 적은 나의 적’이라는 단세포적 편향 외교로는 국민과 나라의 이익을 제대로 지킬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