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안철수 의원, 20일 MB 예방…친윤계 견제 정면돌파

입력 2023-01-18 09:52 수정 2023-01-18 11:12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8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한국행정학회 제1회 협치포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초청 세미나에서 발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안 의원 측 핵심 관계자는 18일 “안 의원이 20일 이 전 대통령 자택을 찾아 인사를 드릴 예정”이라며 “설 명절 인사 차원”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사를 드리는 차원이지, 그동안 고생하신 이 전 대통령께 이렇게 해달라, 저렇게 해달라 하는 건 예의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이 이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건 ‘수도권 당대표론’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고, 수도권 당심을 잡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서울시장 출신인 이 전 대통령은 임기 동안 ‘중도·실용’과 친서민정책을 전면에 내세워 보수정당 지지층을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김기현 의원을 지지하는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의 견제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도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안 의원은 지난 17일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정책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안 의원은 정책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오 시장이) 전당대회에 대해서 여러 가지 조언도 해주시고 덕담들도 많이 해주셨다”고 밝혔다.

이번 안 의원의 이 전 대통령 예방에는 ‘안철수 경선 캠프’ 선대위원장을 맡은 김영우 전 의원이 가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은 과거 친이(친이명박) 직계로 꼽혔던 인사다.

뇌물·횡령 등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2018년 3월 22일 동부구치소에 수감됐던 이 전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특별사면으로 지난해 12월 28일 사면·복권됐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