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가 이달 말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대중교통 등 감염 취약 시설에선 마스크를 계속 써야 할 것이라는 제언이 나왔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은 1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내 여건만 보면 언제든지 실내 마스크 조정을 해도 문제가 없다”면서도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할 때에는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열차 안, 버스 안, 택시 안에서 (마스크 착용을) 지켜주는 게 좋다”며 “마스크를 일찌감치 해제한 선진국들도 대중교통은 (마스크 해제를) 마지막까지 남겨 놓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실내 마스크 해제 기준으로 4가지 조건을 내건 정 단장은 “4가지 조건 중 엄밀하게 말하면 3개하고 반개가 달성됐다”고 했다.
당시 정 단장이 내건 4가지 기준은 △주간 환자 발생 2주 연속 감소 △위중증·사망자 감소 △4주 내 중환자 병상 가용능력 50% 이상 △겨울철 추가 접종률 고령자 50%·감염 취약시설 60% 이상 등이었다.
그는 다만 중국과 주변국 확진자를 변수로 꼽았다.
정 단장은 “주변국은 매일매일 (확진자) 숫자가 나와 전수 검사를 하지 않아도 입국자의 (확진율) 짐작이 가능하다”면서도 “중국은 그게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
그는 “그래서 (마스크를 해제할 수 있도록) 상황을 다음 주 정도까지 보다가 안심하고 마스크 조정해도 되지 않을까 한다”고 예측했다.
박성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