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이 전 세계 병원 가운데 디지털 전환에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병원은 세계 최대 의료정보학회인 미국 의료정보경영학회(HIMSS)가 진행한 ‘디지털헬스지표(DHI·Digital Health Indicator)’ 조사에서 400점 만점에 365점을 획득, 세계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디지털헬스지표 조사는 지배구조 및 인력, 상호 운영성, 개인별 맞춤 의료 지원, 예측 분석 등 4개 영역에서 병원의 디지털 전환 정도를 묻는다.
삼성서울병원은 모든 영역에서 100%에 가까운 디지털 전환 성적을 달성했다. 상호 운영성과 예측 분석, 지배구조 및 인력 3개 부분에 각각 99%, 개인별 맞춤 의료 지원에서 98%를 획득했다.
삼성서울병은 ‘첨단 지능형 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혁신적 서비스를 선봬 왔다. 2022년 세계 최초 美 의료정보인프라 인증(HIMSS INFRAM) 최고 등급 7단계 를 받은 바 있다. 또 같은 해에 디지털의료영상 수준 인증 ‘DIAM(Digital Imaging Adoption Model)’ 에서도 국내 처음이자 세계 세 번째로 6단계 인증을 받았다.
이번 DHI 조사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은 DOCC(Data-based Operation & Communication Center)가 대표 사례다. DOCC는 병실부터 수술실, 검사 장비는 물론 의료진까지 병원의 모든 가용 자원을 그대로 ‘디지털 가상병원(Digital Twin)’에 연동시킨 뒤 병원의 현재 상황을 대입해 적시 적소에 필요한 자원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현재 CT 검사실, 수술실 등 병원 현장 곳곳에서
이러한 디지털 가상병원 체계가 20여 개 이상 가동되면서 진료와 운영의 효율을 도모, 4차 산업시대에 걸맞는 병원 서비스를 구현해 가고 있다.
이풍렬 디지털혁신추진단장(소화기내과 교수)은 “디지털 전환 속도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고도화되어 있다는 것은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삼성서울병원이 개척중이라는 의미”라며 “다가올 미래 세상에서 대한민국의 삼성서울병원이 만든 디지털 기반 의료가 전 세계 표준이 되어 ‘글로벌 스탠더드’로 불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