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관련해 “대통령을 얕보고 정치 모른다고 깔보는 사람이 당대표가 되면 이 당은 풍비박산이 나는 것”이라고 16일 지적했다.
국민의힘 차기 당권을 두고 친윤(친윤석열)계와 대립하고 있는 나경원·유승민 전 의원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홍 시장은 이날 대구시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홍 시장은 “서로 협력하고 소통하고 합심할 수 있는 사람이 대표가 되는 게 맞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그러면서 “(정치) 프로들 눈에는 다 보이는데 대통령이 (그것을 모르는) 바보인가”라고도 물었다.
홍 시장은 다음 달 중순부터 대형 마트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바꾸기로 행정 예고한 이유에 대해 “대형마트 휴일 휴무제는 좌파 포퓰리즘 정책의 상징적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홍 시장은 이어 “대형마트가 일요 휴무를 한다고 해서 전통시장이 살아나는 게 아니다”면서 “‘가진 자나 부자를 억누르면 못 가진 자한테 돌아간다’는 그런 잘못된 논리 구조를 갖고 좌파들이 주장해서 만든 정책이 바로 그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그러면서 “좌파 정권이 끝났기 때문에 정책 전환을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