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최대어’ 투수 심준석(19)이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유니폼을 입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다.
피츠버그는 16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심준석 등 22명의 국제 아마추어 유망주와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역시 심준석이 피츠버그와 입단에 합의했다고 같은 날 보도했다.
2004년생으로 올해 성인이 된 심준석은 덕수고 1학년 시절부터 시속 150㎞를 넘는 공을 뿌려대며 초고교급 투수의 등장을 알렸다. 신장 195㎝ 체중 100㎏ 안팎의 훌륭한 체격조건도 이를 뒷받침했다. 비록 제구 등의 불안요소를 해결하지 못하며 3학년 진학 후 부진한 성적을 남겼지만, 잠재력 즉 ‘실링’ 만은 동기 중 최고라는 평을 받았다.
빅리그 구단들은 이 같은 관찰 결과를 토대로 심준석을 세계적 수준의 유망주로 평가했다. 전체 국제 계약 후보군 중 10위, 투수 중에선 2위라는 높은 순위를 매겼다. 메이저리그 통산 124승에 빛나는 ‘레전드’ 박찬호처럼 성장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내놨다.
심준석이 가세하게 되면서 2023시즌 피츠버그 프랜차이즈에서 뛰는 한국 국적 선수는 세 명으로 늘었다. 피츠버그 팜에서 차근차근 성장해온 유틸리티 플레이어 배지환에 최지만이 지난 시즌 후 트레이드로 합류했고, 이번에 심준석까지 한솥밥을 먹게 됐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