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진석 겨냥 “대통령의 與 파견 총독으로 착각하나”

입력 2023-01-16 13:46 수정 2023-01-16 14:09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대통령이 국민의힘에 파견한 총독이라도 되는 줄 착각하는 건가”라고 16일 비판했다.

김현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정 위원장은 자당 당대표 후보들을 향해 ‘대통령을 공격하면 당이 즉각 제재하겠다’고 협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전당대회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완전히 배제하더니 이제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충성 맹세만 허용하겠다고 합니다”며 “그저 기가 막힐 뿐”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정 위원장에게 “대통령에 대한 충성경쟁만 용인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물은 뒤 “지금은 왕정시대나 군사독재시대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윤핵관’들이 이런 행태를 보이니 윤 대통령이 민의에 귀를 막고 국정을 일방통행으로 밀어붙이는 폭거를 일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비판을 공격으로 받아들이며 비판의 목소리를 틀어막으려고 하는 윤핵관들의 행태는 정당을 넘어 우리사회의 민주주의까지 파괴하고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윤 대통령과 윤핵관들은 주권자인 국민을 배제한 반민주적 전제군주정의 꿈을 접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길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