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희 “나경원 출마의사 명확…尹 귀국 후 밝힐 것”

입력 2023-01-16 11:26
왼쪽부터 박종희 전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 박종희·나경원 페이스북

나경원 전 의원을 돕고 있는 박종희 전 의원이 16일 “나 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귀국 후 출마 의사를 밝힐 것으로 제가 알고 있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 의사가 측근들로부터 공개적으로 표출된 건 처음이다.

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나 전 의원 출마에 대한 질문을 받자 “며칠 사이 행보라든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보면 출마 의지는 명확해 보이지 않느냐”며 이같이 답했다.

박 전 의원은 “다만 대통령이 국익을 위해서 외국에 나가 계시고 하니까 그 기간에 어떤 의사를 밝히는 것은 좀 예의가 아니다. 국내 정치 걱정을 하시게 만든다”며 “그래서 귀국 후 의사를 밝힐 것으로 제가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 나 전 의원 같은 경우에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사의를 표할 때부터 출마 의지가 좀 굉장히 컸다, 이렇게 보여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전 의원은 김기현 의원의 여론조사 상승세에 대해서는 “윤심팔이를 하는 당대표 선거전에 대한 국민의 부정적인 인식, 그다음에 김 의원은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분이 아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전 의원은 나 전 의원과 장제원 의원 간에 있었던 설전에 대해 “장 의원은 좀 말조심을 해야 한다. 나 전 의원이 한참 선배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다는 분이 이렇게 전면에 나서서 경선전을 진두지휘하는 것은 처음 봤다. 굉장히 그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당대표 선거전에 절대로 대통령을 끌어들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 전 의원이 계속 독보적으로 여론조사 1위를 차지하고 김 의원은 뜨지 않고 하니까 (장 의원이) 굉장히 불안하게 생각하고 있어서 여러 ‘진윤 의원’들이 나서서 나 전 대표를 공격하고 있는데 부작용이 오히려 더 크다”고 비판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