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태백의 한 육군 부대에서 추위 적응 훈련 중 숨진 이등병의 사망이 ‘순직’으로 인정됐다.
육군 관계자는 16일 “육군본부 보통전공사상 심사위원회가 지난 13일 심의를 통해서 해당 병사의 사망을 순직으로 결정했고, 일병으로 추서됐다”고 밝혔다.
이등병인 20대 A모 병사는 지난 12일 오전 7시쯤 태백의 한 육군 부대 연병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내한 훈련을 위해 부대 내 연병장에 설치된 텐트에서 취침한 A병사가 일어나지 않자 같은 텐트의 부대 동료가 발견해 주위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내한 훈련은 혹한기 훈련에 앞서 연병장에 텐트를 설치하고 잠을 자며 추위에 적응하는 훈련이다. A병사는 자대 배치 후 나흘 만에 코로나19에 확진됐고 9일 격리에서 해제된 뒤 11일 훈련에 합류한 것으로 조사됐다.
군과 경찰은 부검과 조직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사망 경위와 병력관리 등 전반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 사고와 관련해 지난 13일 국방부에 “국방의 의무를 다하다 벌어진 사안인 만큼 철저하게 원인을 조사해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