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의원은 15일 “제2의 진박감별사가 쥐락펴락하는 당이 과연 총선을 이기고 윤석열정부를 지킬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3·8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 문제로 각을 세우고 있는 친윤(친윤석열)계를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2016년의 악몽이 떠오른다. 우리 당이 이대로 가면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 전 의원은 그러면서 “어렵게 세운 정권이다”며 “(권력을) 다시 빼앗겨서야 되겠는가”라고 되물었다.
나 전 의원은 “윤석열정부의 진정한 성공에 누가 보탬이 되고, 누가 부담이 되는 지는 이미 잘 나와 있다”며 “당원과 국민들도 분명히 그 ‘팩트’를 알게 되실 것”이라고 적었다.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당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에서 친박(친박근혜)계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 등이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을 공천에서 배제하는 등 ‘진박(진짜 친박) 감별사 논란’으로 선거에서 참패한 사례를 거론한 것이다.
나 전 의원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비판을 반박하기도 했다. 나 전 의원은 “혹자는 ‘거래’, ‘자기정치’ 운운한다”며 “그들 수준에서나 나올 법한 발상이다. 제가 저출산 문제를 대하는 태도는 적어도 그렇게 가볍고 얄팍한 수준이 아니다”고 적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13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에서 해임됐다.
앞서 장 의원은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대통령을 기만하고 공직을 두고 대통령과 거래를 하려 했던 나 전 의원의 민낯이 드러난 상황에서 과연 국민의힘 정통 보수 당원들이 계속 지지를 보낼까”라고 비판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