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올해산 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해 감귤원 간벌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올해 감귤원 1/2 간벌사업 목표 면적을 200㏊로 정하고, 예산 4억7000만원을 편성해 참여농가 모집을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간벌작업비는 인건비 상승을 고려해 ㏊당 기존 200만원에서 23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소비 감귤류의 종류가 다양해지는 추세를 반영해 간벌 지원대상을 노지온주 감귤원에서 잡감류까지 확대했다. 참여 희망농가는 2월말까지 농·감협이나 감귤원 소재지 읍면동주민센터로 신청하면 된다.
간벌작업을 직접 하지 못하는 농업인은 농·감협에 구성된 간벌작업단의 대행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간벌 및 간벌목 파쇄에 드는 비용은 간벌지원 비용과 같은 ㏊당 230만원이다.
감귤원 간벌사업은 감귤나무의 수세를 안정시키고 햇빛을 고루 받게 해 고당도 감귤 생산을 돕는다. 작업로가 충분히 확보돼 병해충 방제작업이 수월해지고, 감귤 수확시간도 단축된다.
도는 2003년부터 간벌사업을 추진했다. 지난해까지 간벌 면적은 1만4727㏊에 이른다.
고당도 제품을 찾는 소비 패턴이 자리잡으면서 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한 간벌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도는 감귤농가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행정시 및 농협경제지주 제주지역본부 주관으로 감귤원 1/2 간벌 발대식을 개최하고 현수막 게첨, 방송 송출 등 홍보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한인수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제주 감귤의 품질 향상과 원활한 수급조절을 위해서는 감귤원 1/2 간벌이 매우 중요하다”며 감귤농가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